건축가가 갤러리스트가 된 이유:
브렛 리가 설계한 ‘아트’라는 비즈니스
“저는 전시를 통해 건축주를 찾습니다.” 큐레이터이자 건축가인 브렛 리의 이 한 마디는 그가 두 전문 분야를 얼마나 영리하게 결합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UPenn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세계적인 거장들의 사무소를 거치며 ‘안정된 루트’를 걷던 그가 왜 돌연 광야로 나섰을까요?
나노테크 전공생의 반란:
1등 대신 ‘화음’을 찾는 예술로
캐나다 이민 시절, 영어가 서툴러 미술실과 음악실을 도피처 삼았던 소년은 부모님의 기대를 따라 나노테크놀로지(Nanotechnology) 전공으로 대학에 입학합니다. 하지만 ‘수학 평균 30점’이라는 현실의 벽 앞에서 그는 깨닫습니다. “내 제정신은 미술에 있구나.” 미술사, 시각학, 건축을 넘나들며 쌓은 그의 인문학적 토양은 훗날 큐레이터로서 작가의 세계관을 읽어내는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거장들의 사무소에서 배운 ‘해체’와 ‘구축’
벤 판 베르켈의 UNStudio부터 해체주의의 정점 쿱 힘멜블라우(Coop Himmelblau)까지. 브렛 리는 최첨단 비정형 건축의 부품이 되어 코딩과 파사드 설계에 몰두했습니다.
하지만 타인의 디자인을 현실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브랜드를 꿈꾸기 시작합니다. 코로나19와 영주권 문제라는 인생의 거대한 파도를 넘으며, 그는 200번의 전화 끝에 쟁취한 자유를 품고 LA에서 ‘작업실(Jakupsil)’을 런칭합니다.
전 세계 미술 시장의 50%, 뉴욕의 아트와 그 이면의 이야기
“전 세계 미술 시장이 50조라면, 뉴욕이 25조를 가져갑니다.” 단순한 애정을 넘어, 시장의 논리를 정확히 꿰뚫고 다시 뉴욕으로 돌아온 브렛 리. 홍콩과 유럽의 면세 창고 ‘프리포트(Freeport)’를 이용한 자산 관리부터, 최근 엘살바도르에서 진행 중인 부동산 디벨롭 프로젝트까지.
건축가의 눈으로 공간을 읽고, 큐레이터의 가슴으로 예술을 담는 그의 여정은 이제 막 제3막을 시작했습니다.
PS.
Jakupsil 홈페이지로 얼른 가보세요.
얼른. jakupsil.com




